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터널 등장인물, 관전 포인트, 스토리

by 또로엄빠 2025. 5. 8.

터널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터널에 고립된 한 남자의 생존과 구조 과정을 그린 재난 영화로 단순한 생존

스릴러를 넘어 구조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회의 무능과 인간성의 민낯을 꼬집으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김성훈 감독의 연출과 하정우, 배두나 등 배우들의 현실감 있는 연기가 영화의 몰입도를 극대화합니다.

등장인물

영화 터널은 다수의 인물이 등장하지 않고 소수의 중심 인물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이 몇 명의 인물만으로도 영화는 위기 상황에서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얼굴을

탁월하게 드러냅니다.

정수(하정우)는 평범한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어느 날 고객 미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갑작스럽게

터널 붕괴 사고를 당해 차량 안에 고립됩니다.

그는 특출난 영웅이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통 사람입니다.

정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희망을 붙들며 생존을 모색하며

하정우는 절제된 감정과 세밀한 심리 변화를 통해 정수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했습니다.

세현(배두나)은 정수의 아내로 남편이 터널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구조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데 세현은 영화 속에서 가족을 지키려는 인간 본능, 끝까지 믿는 사랑을 대표합니다.

그녀는 무능한 구조 시스템과 관료주의에 분노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남편을 기다리는 강한

여성상을 보여줍니다.

대경(오달수)은 긴급구조대 팀장으로 현장에서 구조를 지휘하는 인물입니다.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지만 상부의 정치적 계산과 언론의 압박, 예산 문제 등

현실적 한계에 부딪히며 현장과 시스템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인간적이지만 때로는 체념하는 구조대장의 복합적 감정을 절묘하게 표현합니다.

그 외에도 구조본부 관계자, 정치인, 기자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위기 상황에서 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개인과 시스템이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무책임한 상부 지시와 대중의 관심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들어가는 모습은

인간 군상의 냉정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결국 터널은 이 몇 명의 인물을 통해 위기 속에서 드러나는 개인의 존엄성과 사회 시스템의

비인간성을 선명하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

터널은 단순히 생존의 긴박감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시스템의 한계와 인간성의

본질을 함께 묻는 영화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명확히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정우의 1인극입니다.

영화의 80%는 터널 안에서 혼자 고립된 정수의 시점으로 진행되면서 제한된 공간, 한정된 대사,

극도로 절제된 연출 속에서도 하정우는 표정, 눈빛, 호흡만으로 관객을 매료시킵니다.

음식과 물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 외로움과 절망에 맞서는 심리 변화를 하정우는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한 몰입을 이끕니다.

두 번째는 구조 과정의 현실성입니다.

터널 붕괴라는 대형 사고 앞에서도 한국 사회의 관료주의, 언론 플레이, 정치적 계산이 어떻게

구조를 지연시키는지를 생생히 그립니다.

언론은 보여주기식 보도를 하고 당국은 생존 가능성보다 대외적 이미지를 우선시하며

구조대는 현실적 한계에 지치고 결국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까지 보이는 이 과정들은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현실의 재난 상황을 정밀하게 반영합니다.

세 번째는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는 사회의 관심입니다.

처음에는 온 국민이 정수를 응원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은 식어갑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건에 관심을 돌리고 정수는 점차 세상에 잊혀지는 존재가 되며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잊혀지는 인간의 비극을 차갑게 보여줍니다.

이처럼 터널은 생존 스릴러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사회 비판적 드라마입니다.

스토리

영화 터널의 스토리는 한 남자의 평범한 귀가 길에서 시작됩니다.

자동차 딜러인 이정수는 가족과 약속한 생일 케이크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새로 개통한

터널을 지나던 중 붕괴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차량은 잔해에 깔리고 정수는 극한의 고립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가진 것은 생수 두 병과

생일 케이크뿐이며 전화가 간신히 터지는 곳에서 그는 구조 요청을 하게 됩니다.

구조본부는 총동원되어 구조를 시도하지만 터널 붕괴로 인한 추가 사고 우려, 장비 부족,

상부의 눈치 보기 등으로 구조는 지지부진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생존 가능성은 낮아지고 국민적 관심도 식어가면서

정수는 점점 구조해야 할 사람이 아닌 정치적 부담으로 변해버리게 됩니다.

한편, 아내 세현은 포기하지 않고 남편의 생존을 믿으며 싸웁니다.

구조대장 김대경 또한 갈등 끝에 한 명을 위한 구조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다시 구조에

나서며 이 과정에서 영화는 구조대와 정치권, 언론, 그리고 시민들의 무책임함과 변덕을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정수는 폐허가 된 터널 속에서 사투를 벌입니다.

극한의 갈증, 공포, 외로움,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심리적 전투를 이어가며 시간이 갈수록

물리적 한계와 심리적 붕괴가 심해지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에는 간신히 구조대와 연결되고 영화는 단순히 구출됐다는 결과에만 집중하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그 한 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의 신념과 사랑입니다.

영화는 끝까지 "한 사람의 생명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관통하며 인간 존엄성과

사회 시스템의 책임을 묵직하게 제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