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본 얼티메이텀 스토리, 결말, 리뷰

영화 본 얼티메이텀(The Bourne Ultimatum, 2007)은 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맷 데이먼이 다시 손을 잡고 만든 첩보 스릴러의 정수입니다.

이 영화는 전작에서 이어진 긴장감을 더욱 증폭시키며 제이슨 본이라는 캐릭터의 완성된

자아 발견 여정을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스토리

본 얼티메이텀은 전작 본 슈프리머시의 결말 장면과 맞물리며 영화가 시작됩니다.

제이슨 본(맷 데이먼)은 여전히 자신이 누구인지, 왜 CIA의 암살 요원이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은 채 살아갑니다.

러시아에서의 사건 이후 그는 조용히 숨어 살고 있었지만 어느 날 영국 신문 ‘가디언’ 기자가

트레드스톤의 후속 비밀 프로젝트인 블랙브라이어에 대해 보도하면서 다시 주목 받게 됩니다.

본은 기자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더 깊은 진실을 파헤치려 하지만 CIA는 그를 제거하려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본은 런던, 모로코, 스페인, 미국 등지를 오가며 CIA 요원들의 추격을 피해가고 동시에

기억의 조각을 되짚어가며 진실에 접근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전작의 조력자 니키 파슨스(줄리아 스타일스)와 재회하고, 조직 내부의

패멀라 랜디(조안 앨런)와 접촉하면서 CIA 내부의 이중성과 시스템의 부패를 파악하게 됩니다.

블랙브라이어는 불법적 암살 작전을 위해 만들어진 후속 프로젝트로 본은 자신이 이 시스템의

일환이었으며 자발적으로 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사실도 받아들이게 됩니다.

스토리는 단순한 추격전이나 폭력의 연속이 아닙니다.

영화는 기억을 되찾으려는 한 인간의 내면의 싸움, 도덕과 윤리 사이의 균형, 국가 권력과

개인의 자유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누가 나를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여정은 ‘내가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

라는 본질적인 주제로 확대됩니다.

본은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현재를 통해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는 인물로 성장합니다.

결말

결말은 뉴욕을 배경으로 가장 높은 긴장감과 감정적 고조를 이룹니다.

제이슨 본은 뉴욕에 위치한 CIA 건물로 침투하고, 자신을 요원으로 전환시킨 정신과 의사

허쉬 박사와 직접 마주합니다.

그곳에서 그는 마침내 과거를 회상합니다.

자신은 자발적으로 트레드스톤에 들어갔고 킬러로서의 훈련을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선택은 세뇌와 도덕적 무감각 속에서 만들어졌고, 자신의 정체성은 CIA의 실험적

프로그램에 의해 억압당한 결과임을 깨닫습니다.

본은 허쉬로부터 얻은 정보와 증거를 패멀라 랜디에게 넘기며 불법 프로그램의 실체를 외부에

드러내기 위한 조치를 취합니다.

패멀라 역시 시스템 내에서의 한계를 인식하고 진실을 드러내기 위한 공익적 행동을 결심합니다.

이후 본은 CIA 국장 노아 보센에게 추적당하게 되지만 마지막 순간 강물로 뛰어들며 또다시

생사를 알 수 없게 만듭니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뉴스가 보도되며 블랙브라이어와 트레드스톤이 세상에 드러나고

본은 ‘사망 추정’으로 알려졌지만 마지막 순간 물속에서 헤엄치는 장면이 나와 그가 살아있음을 암시합니다.

이 결말은 영화를 마무리 짓는 동시에 여운과 다음 이야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명장면으로 평가받습니다.

리뷰 및 평가

본 얼티메이텀은 첩보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작품입니다.

기존의 007 시리즈가 세련된 정장을 입은 스파이의 판타지를 보여줬다면 본 시리즈는

현실적이고 날것 같은 액션, 정보기관 내부의 음모, 심리적 트라우마를 그려냄으로써 장르를 보다

성숙하게 진화시켰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시리즈 3편이란 점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밀도와 액션의 완성도가 최고조에 달합니다.

맷 데이먼의 연기는 말 그대로 몸으로 보여주는 연기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대사보다는 눈빛과 움직임, 압축된 액션으로 인물의 고뇌와 결단을 표현하며 본 캐릭터는

관객에게 묵직한 감정적 여운을 줍니다.

감독 폴 그린그래스는 흔들리는 핸드헬드 카메라와 빠른 편집, 밀도 높은 현장감을 통해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일부 관객들은 이러한 카메라 스타일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본 시리즈의

정체성을 잘 살려낸 연출이라 호평 받았습니다.

또한 영화는 단순히 액션에만 그치지 않고 국가 권력, 개인의 자유, 윤리적 책임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누가 누구를 감시하고 통제하며 그것이 정당한가 라는 철학적 메시지는 영화를 단순한 오락물

이상으로 끌어올립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 작품은 비평가들과 관객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편집, 음향편집, 음향효과 부문 수상이라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