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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안녕, 헤이즐 등장인물, 결말, 관전 포인트

by 또로엄빠 2025. 5. 27.

이 영화는 존 그린(John Green)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아름답고도 아픈 청춘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 의미와 감정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등장인물

영화 안녕, 헤이즐의 중심은 두 명의 청소년 암 환자, 헤이즐 그레이스 랜케스터와

어거스터스 워터스의 이야기이다.

두 인물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감정과 태도, 그리고 삶에 대한 철학이 조명되며

각자의 시점에서 죽음을 앞둔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1. 헤이즐 그레이스 랜케스터(셰일린 우들리)

16세의 소녀로 갑상선암이 폐로 전이되어 항시 산소호흡기를 착용하며 살아간다.

냉소적이고 철학적인 성격이며, 삶에 대한 기대보다는 현실적 체념이 강한 인물이며

독서를 통해 세상과 연결되며 특히환상의 고통이라는 소설을 반복해서 읽는다.

자신이 가족에게 부담이 된다고 느끼고 사랑보다는 관계의 종말을 피하려는 마음이 크다.

 

2. 어거스터스 워터스(앤설 엘고트)

골육종으로 인해 한쪽 다리를 잃은 전직 농구 선수이며

헤이즐과는 달리 이 세상을 더 뜨겁게 기억에 남기려는 성향을 가진 낙천적이고 열정적인 인물이다.

헤이즐과의 만남 이후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고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유쾌함과

진심을 다해 관계를 이어간다.

헤이즐의 최애 소설 작가인피터 반 하우튼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 암스테르담 여행을 주선한다.

 

3. 아이작

거스의 친구이자, 시력을 점점 잃고 있는 또 다른 환자로 시각장애를 통해 인생의 또 다른 시련을 겪으며

영화 후반까지 거스와 헤이즐의 감정 변화에 깊은 영향을 준다.

 

4. 헤이즐의 부모

딸의 병세와 감정 기복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항상 지지와 위로를 주는 역할로 묘사된다.

죽음 앞에서 무너지는 대신 헤이즐을 살아 있게 만드는 정신적 기반이 되는 인물들이다.

이처럼 인물 각각은 병이라는 큰 설정 속에서도 단순히환자가 아니라 자신만의 감정과 철학을 가진

존재로서 입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점이 영화 <안녕, 헤이즐>이 단순한 눈물 유발 로맨스를 넘는 이유이다.

결말

영화 <안녕, 헤이즐>의 결말은 많은 관객들에게 슬픔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감정의 진폭을 남긴다.

이야기 초반부에는 헤이즐이 죽음에 가까운 듯 보이지만 영화는 예상과 다르게

어거스터스(거스)가 점점 상태가 나빠지며 비극적으로 전개된다.

암스테르담 여행 이후, 거스는 자신의 암이 재발했으며 전신으로 퍼진 상태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그는 삶의 의미를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헤이즐에게 추억과 사랑, 웃음을 남기려 하고

헤이즐 역시 그런 거스를 통해 삶이 숫자가 아닌 순간의 질로 채워질 수 있음을 체험하게 된다.

영화 후반부, 거스는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되어 결국 사망한다.

그는 자신의 장례식에 앞서 헤이즐과 아이작을 불러 ‘미리 듣는 추도사를 요청하고

그 장면에서 거스가 얼마나 사랑 받고 또한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관객에게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거스가 죽은 후 헤이즐은 깊은 상실에 빠지지만 그가 생전에 비밀스럽게 썼던

그녀를 위한 편지(에세이)’를 받게 된다.

그 편지는 거스가 헤이즐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고 그녀가 세상에 어떤 의미 있는 존재인지를

담은 진심 어린 고백이다.

 

거스는 이렇게 내용을 담고 있다:

“나는 위대한 삶을 원했지만 그 대신 나는 너를 만났고, 그걸로 충분했다.”

이 마지막 문장은 헤이즐을 포함한 관객 모두에게 삶의 길이가 아닌 깊이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남긴다.

결말은 비극이지만 동시에 희망과 사랑이 남긴 흔적의 가치를 강조하며

영화 전체가 던졌던 죽음을 앞두고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한 편의 완성된 대답처럼 느껴진다.

관전 포인트

이 영화는 단순한 청춘 멜로 영화가 아니라 삶과 죽음, 사랑과 상실, 그리고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감성 깊은 드라마다.

그만큼 이 영화는 다양한 관점에서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다.

 

-실존주의적인 메시지

헤이즐과 거스는 모두 시한부라는 운명을 가지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어떻게 살아야 의미

있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특히 거스는세상에 기억될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고 말하며 삶이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보여주고 헤이즐은사랑이 결국 고통이라면, 그 고통은 가치 있는가?”를 질문한다.

이러한 대사와 철학적 맥락은 영화에 깊은 내적 울림을 더해준다.

 

-현실적이고 솔직한 청춘 묘사

병을 소재로 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감상주의에 빠지지 않고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시선과 태도로 전개된다.

유쾌한 농담, 장난기 있는 대사, 그리고 진심 어린 고백들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청춘들의 진짜 얼굴을 보여준다.

 

-문학적 감수성

영화 속 등장하는 가상의 책 <환상의 고통>, 작가 피터 반 하우튼과의 대면 장면 등은

‘문학이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책과 현실, 작가와 독자 사이의 간극, 이루어질 수 없는 기대에 대한 실망까지도 섬세하게

담겨 있으며 이 모든 요소가 영화에 문학적 깊이와 잔잔한 상징성을 더하고 있다.

 

-영상미와 음악

암스테르담 여행 장면은 시각적으로도 매우 아름답고 삶의 소중함을 상징하는 밝은 색감과

부드러운 카메라워크가 특징이다.

또한, 영화 음악(OST)은 삶과 죽음을 마주한 두 사람의 감정선을 잘 따라가며 관객의

감정 몰입을 극대화한다.

특히 Ed Sheeran, Birdy 등 감성적인 아티스트들의 곡이 삽입되는데

영화를 본 후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만든다.